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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주영 정책위의장 "금융강도원 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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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주영 정책위의장 "금융강도원 말까지…"

입력
2011.05.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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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새 지도부가 12일 부산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국회로 불러 단단히 혼을 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 "부산 저축은행 사태 때문에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장은 이어 "검사 가서 유착이나 하고, 퇴직하면서 상근감사로 갈 생각이나 하니 감독이 제대로 되겠느냐"며 "고양이한테 생선 맡긴 꼴 아니냐. 부산시민에게 전해들은 말로는 '금융감독원이 아니라 금융강도원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고 거듭 호통을 쳤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번 주 초에 전체 팀장의 70%를 물갈이하고 저축은행 감독 부서는 전원 교체했다"며 "감독기법을 강화하는 등 환골탈태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앞서 이 의장은 기자들을 만나 "한국은행에 감독권을 주는 데는 반대 의견이 많다"면서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사이에 체결한 공동검사 양해각서(MOU)를 입법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금감원과 한은의 공동검사를 법제화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 "1,000만원대의 (대학) 등록금은 중산층이 감당할 수 없다"며 "정부가 절대적으로 등록금을 낮추는 계획을 세워 보여줄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등록금을 낮추는 방안에 대해 "전체 교육재정투자의 10% 수준인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를 20% 정도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청년 일자리 확충을 위해서는 "자기 지역의 정확한 일자리 수, 일하고자 하는 사람 수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갖고 맞춤형으로 일자리를 찾아주고 보장해주는 원스톱서비스에 전 시ㆍ군ㆍ구 자치단체장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도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물가 관리와 관련,"원자재값 상승 등 외부요인으로 정부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한정된 것은 사실이나 통화량 수급 조절을 포함해 환율안정 등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서 물가안정을 꼭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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