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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대구 국제육상/ 이 남자 때문에… 8월의 달구벌 정말 덥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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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대구 국제육상/ 이 남자 때문에… 8월의 달구벌 정말 덥겠다

입력
2011.05.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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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 도약부문의 '간판' 김덕현(26ㆍ광주광역시청)이 제7회 대구 국제육상경기대회 세단뛰기(16m99)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덕현은 이로써 2006년 이 대회 세단뛰기에서 우승한 이후 5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한국선수가 대구 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 챔피언에 오른 것은 2006년 김덕현과 정순옥(28ㆍ안동시청)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김덕현은 지난 대회에선 16m87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대구 대회가 지난해부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월드챌린지 리그로 격상된 이후엔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는 점에 비춰 이번 김덕현의 금빛도약 가치는 앞선 대회 때와는 격을 달리한다.

김덕현은 12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세단뛰기에서 16m99를 찍어 2위 리반 샌즈(30ㆍ바하마)를 2cm차이로 따돌렸다. 1,2차시기를 실격한 김덕현은 그러나 3차 시기에서 단숨에 16m99를 뛰어, 1위를 확정 지었다. 이 기록은 올 시즌 세계선수권 출전 A기준기록(17m20)에는 못 미치지만 B기준기록(16m85)은 넘어서는 것이다.

김덕현은 마지막 4차 시기에서 5년 전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17m10) 경신에 나섰으나 아쉽게 실격됐다. 김덕현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멀리뛰기에서 8m1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주 종목은 세단뛰기다. 아시안게임에선 '전략적으로' 멀리뛰기에 치중하느라 정작 세단뛰기에선 16m56을 뛰어 5위에 그치는 아픔을 겪었다.

김덕현은 경기 후 "수준급 선수들과 맞붙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 나도 한 번 발동 걸리면 17m50까지 넘을 수 있다고 마인드컨트롤 한다"며 "8월 세계선수권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열린 여자 200m경기에선 앨리슨 펠릭스(26ㆍ미국)가 '세계육상선수권 4연패' 신화창조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펠릭스는 22초38로 대회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펠릭스의 이 기록은 올 시즌 세계랭킹 1위에 해당한다. 펠릭스는 이로써 세계선수권 금빛질주를 예약했다. 펠릭스가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면 여자 단거리 부문 사상 처음으로 4연패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펠릭스는 지난 6일 카타르에서 열린 IAAF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선 400m에 출전, 50초33으로 1위로 골인했으나 올 시즌 200m 레이스는 대구 대회가 처음이다.

펠릭스는 특히 몬도 트랙으로 새롭게 단장한 대구스타디움 현지 적응을 마쳐 세계선수권에서 신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조직위는 기존에 깔린 우레탄 트랙을 걷어내고 지난해 연말 몬도 트랙을 깔았다. 몬도 트랙은 선수들이 달릴 때 스파이크가 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해 기록단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번 레인에서 출발한 펠릭스는 일방적인 독주를 펼친 끝에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자신의 최고기록 21초81에는 못 미쳤지만 이틀 동안 100mm가 넘게 내린 폭우로 기온이 8도 가까이 급강하한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페이스다. 펠릭스는 경기 후 "커브가 약점이었는데 많이 개선됐다. 마지막 피치를 내기에도 좋았다. 특히 스타디움이 매우 인상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남녀 100m에선 월터 딕스(25)와 카멜리타 지터(32ㆍ이상 미국)가 예상대로 금메달을 안았다. 2007년부터 5회 연속 이번 대회에 개근한 지터는 2009년부터 3연패를 차지하는 행운도 누렸다. 기록은 딕스가 10초00, 지터가 11초09로 저조했다.

관심을 모은 남자 110m허들에서는 데이비드 올리버(미국)가 13초14로 대회 2연패를 찍었다.

여자 1,500m 경기에선 안나 미스첸코(28ㆍ우크라이나)가 4분03초52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미스첸코는 이에 앞서 6일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도 4분03초로 1위로 골인, 올 시즌 랭킹 1위로 올라섰다.

한편 남자 400m에선 예상을 깨고 일본의 가네마루 유조(24)가 45초23을 찍는 깜짝 레이스를 펼치며 데이비드 네빌(27ㆍ미국)을 0.01초차로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대구=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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