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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장관 사퇴 의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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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장관 사퇴 의사 없다"

입력
2011.05.1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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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특임장관이 11일 자신의 장관직 사퇴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장관은 이날 사퇴 관련 언론보도에 대해 "유감이다. 사실이 아니며 불필요한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장관실 관계자를 통해 밝혔다.

이 장관은 또 "(한나라당의) 원내대표 선거 이후 당이 변화하고 개혁하는 계기가 왔기 때문에 당과 국정운영의 변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말을 아낄 뿐"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의 성공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자신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자신이 최근 현안에 대해 말을 아끼며 장고하는 것은 한나라당의 미래를 고민하기 위한 것이지 거취 문제로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 장관의 측근은 "대통령도 해외순방 중인 마당에 자신의 진퇴 문제로 어수선한 상황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해 이 장관이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당분간 장관직을 더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장관의 이날 발언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이 장관이 조만간 장관 직을 떠나 국회와 당으로 복귀할 것이란 관측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15일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이 장관이 대통령을 면담해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장관의 한 측근 의원은 "주류 2선 후퇴를 주장한 측이 지원한 신임 원내대표가 들어선 마당에 이 장관이 특임장관으로서 당과 정부의 가교 역할을 하기가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으로 복귀할 경우에도 이 장관은 당직을 맡지 않고 '백의종군'할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이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더라도 최종 결정은 이 대통령이 해야 한다. 때문에 이 장관이 역할을 일부 조정하더라도 한나라당 새 지도체제가 갖춰지는 조기 전당대회까지는 특임장관직을 수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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