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11일 "현재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 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 참석해 전시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은 말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이동통신업체들이 월 5만5,000원 이상 내면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스마트폰에서 인터넷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 그러나 망에 과부하를 주면서 통화 품질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주장이 제기돼 폐지가 거론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이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하 사장은 "지금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는데 문제가 있느냐"고 반문한 뒤, "SK텔레콤은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를 유지할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 사장은 이날 월드IT쇼 부대행사로 열린 한국방송통신국제컨퍼런스 개막 기조연설을 통해 "부쩍 많이 사용되고 있는 '스마트'라는 단어가 일상생활을 바꾸고 있으며, 새로운 패러다임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특히 이용자 주도 혁신이라는 새 패러다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 사장은 이어 자사의 사업 계획의 일단을 공개하며, 플랫폼사업을 2015년까지 5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향후 3년 간 개발자 등 관련 인력 2만 명을 양성하고, 1조원을 투자할 방침을 밝혔다.
채희선기자 hsch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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