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프랑스는 13일(이하 현지 시간) 11월 프랑스 칸느에서 열리는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서 식량과 에너지 현물 및 파생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규제와 감독을 강화하는 작업들을 지지하기로 했다.
프랑스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G20 정상회의 전∙현직 의장국으로서 G20의 지속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의 'G20에 관한 한∙불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1차산품 시장에 대해 우려하며 양국이 식량 및 에너지의 가격 변동성을 줄이고, 특히 급격한 가격 변화에 취약한 계층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1차산품 시장에서의 위기예방 및 위기관리 개선, 생산증대와 생산성 향상을 통해 장∙단기적으로 식량안보를 보장할 수 있도록 '과도한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는 G20의 새로운 포괄적 행동계획'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양 정상은 이와 함께 지난해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과물인 금융 규제 및 감독 강화에서의 진전을 환영하고 올해 유사은행과 원자재 파생시장 등 규제와 감독이 불충분한 분야로까지 작업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양 정상은 또 파리 남부의 국제학생기숙사촌에 한국관을 건립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프랑스가 약 6,000㎡의 부지를 제공하고 기숙사 건축비는 우리 정부가 부담하게 된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사르코지 대통령과 부인 카를라 부르니 여사와 함께 10여분간 차를 마시며 환담했다.
이 대통령은 유럽 순방 마지막 날인 14일 숙소 호텔에서 문명비평가인 기 소르망 등 프랑스 석학들과 조찬 간담회를 가진 뒤 귀국길에 오른다.
파리=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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