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대표 주자인 쏘나타와 아반떼(미국 판매명 엘란트라),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도요타를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고 있다. 맞상대인 도요타의 캠리와 코롤라는 지난 20년간 일본 제조업의 성공을 상징했던 세계적인 자동차들이어서, 현대차의 추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판매 10위 안에 현대ㆍ기아차의 쏘나타와 아반테, 도요타의 캠리와 코롤라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도요타는 캠리를 3만443대(2위), 코롤라를 2만4,215대(8위) 팔았고, 현대차는 아반떼 2만2,100대(9위), 쏘나타 2만1,738대(10대)를 각각 판매했다.
판매 증가세를 보면 하반기 역전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캠리는 전년 동월 대비 5% 증가한 반면 쏘나타는 17.3% 증가해 닛산의 대표 중형차 알티마를 제쳤다. 특히 아반떼의 성장세는 놀랍다. 코롤라가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16.5% 줄어드는 동안 아반떼는 무려 128.8% 증가해 코롤라와 판매 격차를 2,000여대로 좁혔다.
고유가 여파 속에 리터당 16.5㎞를 달릴 수 있는 아반떼의 고연비기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것이 업게 분석이다. 코롤라의 연비는 리터당 13.5㎞이다.
고급차 시장에서도 현대차의 제네시스가 렉서스 ES시리즈를 바짝 뒤쫓고 있다. 4월까지 시장 점유율이 렉서스 ES(14%)에 이어 제네시스가 4위(11.1%)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와 아반떼가 캠리와 코롤라를 뛰어 넘는 일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현대차가 품질,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더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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