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농협 해킹이 북한 소행이라는 우리 측 검찰 수사결과가 나온 지 일주일 만에 "천안호 사건과 같은 날조극"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방위원회 인민무력부는 10일 담화를 통해 "(농협 해킹 사건의)'북의 소행설'은 황당무계한 근거와 그에 바탕을 둔 허황한 주장이며 천안호 침몰사건과 같은 날조극이라고 주장했다.
담화는"원래 사이버전은 주로 자기를 노출하지 않고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미국이 고안해낸 특수한 형태의 침략전쟁 방식"이라며 "역적패당이 미국 상전에게 물어보아도 (미국이) 사이버전에 대한 초보적 개념도 모르는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질책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농협도 북의 소행이라는 발표가 섣부른 결론이라고 항변하고 기무사마저 북 군부의 공격으로 밀어붙일 수 없다고 발표하며 전문가들도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사이버테러전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우리 정부의 발표에 공식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2009년 7월과 올해 3월 국내에서 발생한 디도스(DDosㆍ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놓고 북측의 사이버테러라고 밝혔지만 북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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