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12개 아파트 단지의 담장이 있던 자리가 2만1,080㎡ 규모의 숲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올해 아파트 열린녹지 만들기 사업을 통해 아파트의 담 3.9㎞를 허물고 그 자리에 녹지공간을 만든다고 10일 밝혔다. 강서구 염창동 동아1차아파트와 성원아파트의 경우 올림픽대로변으로 이어지는 폭 8m 도로변에 설치된 담 가운데 필요 없는 120m를 뜯어내고 녹지를 조성한다. 특히 동아1차아파트는 단지를 둘러싼 담이 모두 철거된다.
영등포구 문래동5가 진주아파트와 두레아파트는 두 단지 사이의 폭 8m 2차선 도로 중 150m 구간을 1차로로 축소하고 도로변 거주자우선 주차구역을 폐쇄하는 대신 녹지공간을 만든다.
시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추진할 아파트 열린녹지 만들기 사업 대상 아파트에 대한 신청을 16일까지 각 자치부별로 받는다. 시는 주민 3분의2 이상 동의를 받은 신청서를 관할 자치구 공원녹지과를 통해 접수하고서 심사를 거쳐 올해 12월에 대상을 최종 선정한다.
시는 현재까지 아파트 열린녹지 만들기 사업을 통해 총 123개 단지 30.9㎞의 담을 철거해 14만㎡의 녹지를 확충했으며 2014년까지 총 207개 단지에 녹지 27만㎡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시 전체 공동주택 가운데 65%가 300세대 미만의 소규모 단지로 주민공동시설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2개 단지 이상의 공동참여를 유도해 유휴공간을 녹색쉼터로 조성하는 과정 자체가 커뮤니티 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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