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크리스티안 불프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와 잇달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우호증진과 경제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궁인 벨뷰성에서 불프 대통령과 만나 녹색성장과 재생에너지 협력, 문화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양국 대통령은 독일이 유럽연합(EU)국가중 한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임과 독일이 EU국가중 네덜란드와 영국에 이어 한국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점을 환기하며 앞으로 부품소재,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 유망 협력분야에 있어서 정부 및 민간부문에서의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한 독일 박물관 소장 한국유물 전시회 등의 양국간 활발한 문화교류에 대해 평가하면서 양국 국민간 상호이해 증진을 위한 문화교류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메르켈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지역정세 및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 기후변화, 개발원조 등 국제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7월1일부터 잠정 발효되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간 교역과 투자확대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면서 녹색성장과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 구체 사업 발굴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사람은 또 지난해 통일부와 독일 내무부간 체결된 양해각서(MOU)를 통해 양국간 통일 관련 협력이 제도화 한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 독일통일 경험 공유를 위한 양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베를린=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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