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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감-시의회 교육의원 ‘으르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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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감-시의회 교육의원 ‘으르렁’

입력
2011.05.0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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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기 대구시교육감과 대구시의회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 교육의원들은 올해 초까지 우 교육감의 학력신장과 비리척결에 대해 ‘지켜보자’던 입장이었지만, 최근 들어 견제구가 부쩍 늘었다.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3월부터 매달 1, 2회 시교육청을 직접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난달까지 실천해 오고 있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 임시회에서는 현장위주 의정활동을 내세워 수 차례에 걸쳐 교육현장을 방문하는 등 교육현안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우 교육감과 교육의원들의 갈등은 12년 만에 스승의 날 기념식을 부활하는 데서 정점을 이루고 있다.

우 교육감은 사제동행주간인 9∼15일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스승의 날 기념식을 열도록 권장하고, 12일 오후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스승의 날 포상전수식과 함께 축하공연도 열 계획이다.

하지만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학생ㆍ학부모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겠다는 명분으로 시교육청이 스승 1인당 5,000원 상당의 카네이션 구입비 지원안을 부결시켰다. 학생들의 자율적인 의사로 해야 하는 것이지, 꽃 값 지원과 교권확립은 무관하다는 논리였다. 일견 타당한 논리이지만, 양측이 관계가 좋을 경우 전혀 문제되지 않을 사안이다. 오히려 “스승의 날 기념식 폐지는 교사를 잠재적 촌지수수자로 몰아 사기를 떨어뜨린 것으로 이번 조치는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할 만한 사안이다.

이 같은 갈등은 우 교육감이 학력신장과 비리척결을 명분으로 교육의원들의 지적을 외면한다는 반감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장식환 대구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지금까지는 새로 시작하는 교육감을 돕자는 생각이 많았지만, 교육청의 노력과 열성이 부족해 견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교육청은 “의회와 교육청 간의 업무 협의는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사태확산을 경계해 대조를 보였다.

김강석기자 kimksu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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