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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한나라 비상대책위원장 인터뷰/ "지금은 당 비상상황… 계파는 없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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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한나라 비상대책위원장 인터뷰/ "지금은 당 비상상황… 계파는 없어져야"

입력
2011.05.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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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8일 "비상 상황인 만큼 당의 쇄신과 변화를 모색하고 논의하는 게 비상대책위원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한국일보와 가진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계파 갈등을 없애고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계파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비상대책위 재구성을 주장하는 데 대해 정 위원장은 "지금 비대위 회의를 강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9일 오전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비대위 운영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대위가 정식 출범하면 그는 새 당 대표가 선출 될 때까지 두 달여 동안 당을 이끌게 된다.

-당헌ㆍ당규 개정에 대한 구체적 복안이 있는가.

"논의하면서 방향을 정해야 한다. 다만 전당대회 대의원 수를 전(全) 당원 투표에 준할 정도로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당헌ㆍ당규 개정 작업 과정에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다. 현재의 상황이 제왕적 총재 시절과는 다르기 때문에 대권ㆍ당권 분리 조항에 대해서도 의견을 들어보겠다."

-당내 각 세력 별로 의견이 다르다. 조율이 쉽지 않을 텐데.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자세가 중요하다. 서로 역지사지해 대화를 통해 갈등을 풀어 가도록 할 것이다. 개인이건 계파건 자기 욕심을 내면 갈등과 분열을 초래하고 모두에게 안 좋은 결과가 된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한다. 계파 갈등은 국민과 나라에 이롭지 못하다."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론에 대한 생각은.

"박 전 대표는 당의 대표를 지냈고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만큼 당연히 그에 걸맞은 역할을 하는 것이 맞다. 박 전 대표가 잘 판단할 것이다."

-이재오 특임장관의 당내 역할에 대한 생각은.

"특임장관으로서의 직무가 있고, 또 당의 중진이니 그에 맞게 하면 될 것이다."

-소장파 의원들이 '비대위가 의원총회의 추인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당헌ㆍ당규에 따라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한 것으로 안다. 의총 추인 사항은 아니다. 다만 비대위 구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의를 제기한다면 의총을 통해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 이 과정에서 요구가 많다면 비대위원 일부를 교체할 수는 있을 것이다."

-전당대회는 어떤 성격으로 치러야 하는가.

"정당의 존재 이유는 국민 여론 수렴이다. 국민의 변화 요구에 걸맞은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 당의 수구적 요소를 털어 내고 (정치 노선) 스펙트럼을 넓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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