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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한나라 신임 원내대표 인터뷰/ "주류 무한책임론, 다수 의원들이 명분 없다고 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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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한나라 신임 원내대표 인터뷰/ "주류 무한책임론, 다수 의원들이 명분 없다고 본 것"

입력
2011.05.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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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는 8일 여권 쇄신과 관련, "대통령(헌법 제4장 1절)이 국회(헌법 제3장) 다음에 규정돼 있는 헌법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이라며 당청 관계에서 당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쇄신 방안에 대해서도 "당 대표나 원내대표는 사령관, 당직자는 장교, 일반 의원은 병사로 인식하는 권위적 정당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에 대해선 "몸싸움 국회도 피해야지만 식물국회도 국민들이 굉장히 걱정하는 것"이라고 말해 한미 FTA 처리와 여야 몸싸움 방지 사이에서 고민할 것임을 예고했다. 황 의원과 동석한 이주영 신임정책위의장은 추가 감세 철회, 북한인권법 6월 국회 처리 방침 등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의원들이 왜 비주류 원내대표를 선택했다고 보는가.

"주류가 그 동안 무한책임론을 내세웠는데 책임은 한나라당의 이름으로 출마한 모든 후보자가 다 지는 것이다. 다수의 의원들이 무한책임론에 대한 명분이 없다고 본 것이다. 물론 주류들도 포용할 것이고 당이 계파의 성에서 나와야 한다."

-여당이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정치의 왕도는 국민 마음을 정확히 읽고 거기에 따르는 것이다. (이번 재보선 결과는) 한나라당이 권력에 취해서 계파 싸움이나 숫자 놀음만 하고 청와대에 대해 제대로 야단치지 못한 것을 바로잡으라는 마지막 기회다."

-당 쇄신을 위한 구체적 복안은.

"헌법상 독립기관인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사명과 지역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 쇄신의 기본이다. 이렇게만 하면 창문이 열려 바람이 들어오듯이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다. 당내 기구는 의원을 보필하고 의원들은 국민의 목소리에만 신경 써야 한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가.

"박 전 대표는 당의 아주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허심탄회하게 일할 공간을 마련해 드려야 한다. 당헌∙당규 개정에 대한 논의 등이 가능할 것이다."

-당권ㆍ대권 분리 문제에 대한 입장은.

"대선후보 경선 룰은 가급적 손을 대지 말고 전통으로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 정당 발전사와 맞춰서 (당권과 대권을) 다시 합치는 것엔 많은 비판이 있을 수 있다."

-추가 감세 철회를 공약으로 내세웠는데.(이 의장 답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민심이반 현상을 해결하려면 정책기조를 좀더 친서민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추가감세 정책의총을 연 뒤 당정청 의견교환을 하되 되도록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한미 FTA 처리 문제에 대한 야당의 강한 반대가 예상되는데.

"원내대표로선 강행처리 등 국회법의 극한적 제도를 활용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일이다. 야당도 국회의원이 몸싸움하는 것은 헌법과 법률에 위반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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