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짜꿍'과 '졸업식 노래' 등을 작곡한 동요작가 정순철(1901~?) 선생의 업적을 조명하는 평전(評傳)이 고향인 충북 옥천에서 발간됐다.
9일 옥천군에 따르면 정순철기념사업회(회장 김승룡)는 정 선생의 출생과 성장, 업적 등을 담은 평전(신국판 350쪽) 2,000권을 펴냈다. 평전은 정순철은 누구인가, 동경음학학교 유학과 색동회 창립, 어린이날과 어린이 문화운동, 졸업식 노래동무회, 6ㆍ25전쟁과 납북 등 정 선생 일대기가 꼼꼼하게 조명됐다.
기념사업회는 평전 발간에 앞서 후배 문인 등으로 편집위원회를 구성, 정 선생의 고향(청산면 교평리)과 일본 유학지 등을 탐방해 자료를 수집했다.
편집위원회를 이끈 도종환 시인은 "오랜 세월 우리 국민을 기쁨과 눈물로 흥얼거리게 만든 위대한 동요작가가 비로소 세상에 얼굴을 드러내 더없이 기쁘다"면서 "평전을 통해 어린이운동의 선구자이자 훌륭한 음악인인 정 선생의 업적을 되새겼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정순철은 일본 유학 동기인 소파 방정환 등과 함께 '색동회'를 조직해 수많은 동요를 작곡했지만 성신여고 교사 시절인 1950년 전쟁 통에 납북됐다.
옥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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