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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올해 9·11 10주년 열차테러 계획" 美, 은신처 압수물 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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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올해 9·11 10주년 열차테러 계획" 美, 은신처 압수물 분석 결과

입력
2011.05.0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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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며 확보한 알 카에다 자료물의 수확결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알 카에다는 9ㆍ11테러 10주년을 맞은 올해 대규모 테러를 미국 주요 도시에서 준비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CNN은 5일(현지시간) "미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빈 라덴의 은신처에서 압수한 증거물을 분석한 결과, 빈 라덴이 올해 대규모 열차테러를 계획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미 당국은 이미 관련기관에 열차테러와 관련한 경고문을 하달한 상태다.

구체적으로 알 카에다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9ㆍ11테러 10주년을 겨냥, 열차 선로를 훼손해 열차를 탈선시키는 수법의 테러 감행을 검토해왔다. 특히 알 카에다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4일이나 성탄절 같은 특정일에 워싱턴,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주요 도시에서의 테러 감행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 당국은 "이 같은 테러 계획을 실제 수행하고 있는 지 확실치는 않아 테러 경보를 발령하지는 않았지만 공공장소의 보안을 강화하는 등 이미 예방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증거물에는 이 뿐만 아니라 알 카에다가 기획하고 있었던 여러 가지 테러와 관련된 웹사이트 주소와 도식들, 그리고 주요 알 카에다 지도자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단서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정보국(CIA) 등 미 정보기관은 알 카에다 지도부가 자료에 나온 정황을 바꾸기 시작했을 것으로 보고 긴급히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bc방송은 "이번 증거물은 빈 라덴이 사살 직전까지 9ㆍ11테러 당시처럼 알 카에다의 테러 계획을 승인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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