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의 변호를 맡았던 조준형(51ㆍ사진) 변호사가 삼성전자 부사장이 됐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지난 1일 삼성전자 부사장에 임명됐으며 앞으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의 보좌역으로 활동한다. 삼성 관계자는 "최 부회장이 애플과의 소송 등 진행중인 국내ㆍ외 소송에서 정확한 판단과 빠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분야 전문가인 조 변호사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사시 29회로 검찰 출신인 조 변호사는 2002년 검찰을 나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일했으며, 2009년부터는 국내외 특허 및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 저작권 등 각종 지적재산권 분야에 강점을 가진 리인터내셔널 특허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해왔다.
그는 앞서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2008년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을 때 삼성 측 변호를 맡았다. 또 이듬해 4월 이 회장 등이 특검팀에 의해 조세포탈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을 때 이 회장 변호인단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조 변호사가 민사나 특허 사건 뿐 아니라 형사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조언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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