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테러감행 가능 1순위로 꼽히는 신장(新疆) 위그루족 독립운동 세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에 나섰다.
중국은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이후 보복 테러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신장 위구르자치구와 톈산(天山)산맥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맞댄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등과 함께 6일 신장카스(喀什ㆍ카슈가르)시에서 연합 대테러 훈련을 실시했다고 7일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톈산(天山)2호'로 명명된 이 훈련은 상하이협력기구(SCO)의 틀 안에서 중국 주도로 위구르족 독립운동 세력과 국경을 넘나들며 활동하는 무슬림 테러세력에 대한 실질적 제압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위구르족 가운데 일부는 중국에서 독립해'동(東)투르크스탄'이란 나라를 세워야 한다며 투쟁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3국의 정보 공조로 카스에 위구르 독립을 주장하는 테러조직의 본부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중국 당국이 이곳을 급습하는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훈련에서는 테러조직원들이 민간인이 탄 버스를 납치하는 상황을 가정한 인질 구출 작전도 이뤄졌다. 훈련을 지휘한 멍훙웨이(孟宏偉) 공안부 부부장은 "이번 훈련은 중국을 포함한 상하이협력기구가 종교 근본ㆍ분리주의자들의 테러리즘에 대한 공식입장을 분명히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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