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사살된 빈 라덴의 시신 사진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빈 라덴과 함께 숨진 3명의 시신과 추락한 헬기 잔해 사진이 로이터통신에 의해 4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작전에 참가했다 추락해 미군이 폭파시키고 떠난 헬리콥터의 잔해 사진은 지금까지 한번도 알려진 적이 없던 스텔스 헬기라는 추정을 낳았다.
로이터통신과 CNN abc방송 등에서 전문가들은 추락한 헬리콥터의 꼬리부분 결합방식이 알려진 블랙호크 기종과 다르고 소음방지장치가 달려있다는 점 등을 들어 레이더를 피할 수 있는 최첨단 스텔스 헬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비밀리에 개발된 스텔스 헬기가 이번 작전에 투입된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다.
시신 사진에는 죽은 남성 3명이 피가 흥건히 고인 바닥에 누워있다. 티셔츠를 입고 있는 한 명은 머리 뒤쪽에서부터 흘러내린 피로 범벅이 됐고 빈 라덴과 비슷한 외양이어서 가족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망자 중에는 빈 라덴의 아들이 포함돼 있지만 사진 속 인물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에서 무기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 사진들은 미 해군 특수부대원들이 아보타바드의 빈 라덴 은신처 공습을 종료하고 떠난 후인 2일 오전 촬영된 현장 사진으로 로이터통신이 파키스탄 안보당국으로부터 구입해 보도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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