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Free plus/ 스타일 - 아웃도어 룩이 뭐 별건가요? 기자가 나섰다, 프리하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Free plus/ 스타일 - 아웃도어 룩이 뭐 별건가요? 기자가 나섰다, 프리하게~

입력
2011.05.05 11:18
0 0

드디어 5월이다. 엄마 아빠들은 솔직히 5월이 두렵다. 유달리 할 일 많고 갈 곳도 많아지니까. 주말이 평일처럼 휙 지나가 버리니까. 아이가 커갈수록 어디 나갈 때마다 옷차림에도 신경이 쓰인다. 요즘 아웃도어 룩이 대세라 하니 외출할 때 걸쳐보고는 싶은데, 종류도 색상도 가지가지라 뭘 어떻게 입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평범한 아줌마 아저씨 기자가 직접 나섰다. 일본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의 도움을 받아 아웃도어 옷 이것저것 실제로 입어보며 스타일 한 번 내봤다. 사소한 스타일링 차이가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아줌마 이야기…톤 온 톤에서 벗어나자

나? 30대 중반 아줌마다. 네 살짜리 아들 하나 있는. 이 녀석이 벌써부터 보는 눈이 생겼다. 친구들을 봐도 예쁘다 안 예쁘다 구분이 확실하다. 후줄근하게 입고 다니기 점점 싫어진다. 아이 앞에서만은 예쁜 엄마이고 싶다.

아웃도어 옷도 평소 가장 무난한 코디법이라 생각했던 톤으로 입어봤다. 요즘 말로 '깔맞춤'이다. 셔츠는 빨간색, 바지는 자주색, 모자는 분홍색, 재킷은 연한 분홍색. 이렇게 색상을 전체적으로 한 가지 톤으로 통일하는 스타일링에 대해 김남순 몽벨 디자인팀 실장이 단호히 한 마디 했다. "촌스럽다"고.

김 실장은 "진한 색과 연한 색 또는 찬 느낌의 색과 따뜻한 느낌의 색을 적절히 섞어 입어야 맵시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상의를 노랑 주황 초록 같은 밝고 상쾌한 팝 컬러로 입는다면 하의는 회색이나 검정색, 진한 청색 같은 차분한 모노톤으로 맞추라는 소리다. 김 실장은 "깔맞춤보다는 상하의를 보색끼리 매치하는 극단적인 언밸런스가 오히려 더 세련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톤 온 톤 스타일링이 세련돼 보이는 건 아웃도어 커플룩에서다. 부부가 외출할 때 같은 계열의 색상이나 소재의 옷을 맞춰 입는 것이다. 정철우 K2 의류기획팀장은 "전체적인 스타일은 다르더라도 색상만이라도 비슷한 계열로 통일시켜주면 조화로운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룩 하면 당연히 하의는 바지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 역시 아줌마의 고정관념이다. 김 실장은 바지 대신 레깅스와 스커트를 '강추'했다. 좀 과감하다 싶을 수도 있지만 한 발 앞서가는 코디법이란다.

사실 온몸을 아웃도어 제품으로 꼭 통일해야 하는 건 아니다. 보통 옷보다 비싼 아웃도어 룩을 상하의 다 갖춰놓기도 쉽지 않다. 김연희 아이더 기획팀장은 "일상복과 함께 아웃도어 의류 한두 가지를 적절하게 섞어 입으면 최근 유행하는 트렌디한 스포츠룩이 된다"며 "특히 아웃도어 의류는 요즘처럼 변덕스러운 날씨에 유용한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일교차 큰 날 보통 셔츠에 찬바람 막아주는 방풍 기능의 아웃도어 윈드 재킷을 걸치거나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시키는 흡습속건 기능의 아웃도어 바지를 입어보길 추천했다.

아저씨 이야기…어두운 단색에서 벗어나자

나? 40대 초반 아저씨다. 말이야 "아저씬데 대충 있는 거 입으면 되지" 하지만, 솔직히 아저씨 같지 않단 소리 듣고 싶다. 평소 취재 때문에 야외로 많이 나가는 터라 아웃도어 룩은 일이나 운동할 때만 입는다. 하지만 두 딸과 함께 외출할 땐 좀 다른 아웃도어 스타일을 만들고 싶다.

남자에겐 아웃도어 룩도 어두운 색이나 단색이 무난하다 여겼다. 특히 검정색은 세련돼 보일 거라 생각했다. 재킷과 바지, 신발을 블랙으로 맞추고 셔츠와 모자를 밝은 주황색으로 입어 나름 포인트를 줬다. 김남순 실장이 조용히 한 마디 했다. "나이 들어 보인다"고. 밝은 색은 주로 젊은 사람들에게 어울린다고 흔히 생각하지만 오히려 나이가 있는 아빠일수록 옷을 일부러라도 밝은 느낌으로 입어보길 권했다.

김 실장은 "밝은 단색이 그래도 어색하다 싶으면 체크무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며 "체크무늬가 색상의 선명함을 살짝 가려주고 경쾌한 느낌을 낸다"고 말했다. 20대 후반부터 40대까지는 누구나 무난히 소화할 수 있다. 다만 고를 때 체크무늬의 크기는 신경 써야 한다. 체크무늬가 크면 입은 사람도 덩달아 전체적으로 덩치가 커 보인다. 뱃살 옆구리살을 숨기고 싶으면 너무 큰 체크무늬는 피하는 게 좋다는 얘기다.

셔츠는 칼라 유무에 따라 입었을 때 분위기가 확 다르다. 칼라가 있는 폴로셔츠는 점잖은 느낌을, 칼라가 없는 라운드티는 캐주얼한 느낌을 준다. 그날 어떤 아빠가 되려고 하는지에 따라 골라 입는 센스가 필요하다. 김연희 팀장은 "폴로셔츠를 몸에 살짝 달라붙거나 옷깃에 포인트를 준 걸 선택하면 좀더 젊고 맵시 있는 연출이 가능하다"고 알려줬다. 주머니가 많이 달린 카고 바지나 발목 위로 한참 올라오는 7부 트레킹 바지는 캐주얼하고 경쾌한 느낌을 한층 더해준다.

아웃도어 各?양복과도 매치하는 게 최신 트렌드다. 정철우 팀장은 "남성 정장바지와 비슷한 심플한 디자인의 트레킹 팬츠는 외출 땐 물론 출근 옷차림으로도 좋다"며 "스타일리시한 비즈니스 캐주얼로 퇴근 후 스케줄도 한층 편안하게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