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열차가 또 섰다. 코레일 열차 고장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54건(KTX 19건 포함)으로 2, 3일에 한번 꼴로 발생하고 있다.
6일 오후 1시17분 동대구역을 출발해 서울로 가던 KTX 132호 열차가 김천ㆍ구미역을 통과(무정차)한 직후 선로 위에 멈췄다가 6분만에 출발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가 김천ㆍ구미역을 지난 직후 제동장치 과열 신호가 떠 정지상태에서 점검한 결과 별 이상이 없어 재출발했다"고 말했다. 이 바람에 후속열차가 10~20분 지연 운행됐다. 사고 열차는 KTX산천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4일에는 김천ㆍ구미역 인근을 지나던 KTX 173호 열차가 술에 취한 승객이 객차와 객차 사이 비상탈출용 손잡이를 잡아당기는 바람에 문이 열린 상태에서 7~ 8분간 시속 200㎞ 이상의 속도로 운행해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다.
한편, 지난달 29일 강원 원주시 중앙선 만종역에서 역으로 진입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기관사의 운전미숙으로 95㎞로 운행 중 급정거해 승무원과 승객들이 다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사고 열차는 철도노조 파업 등 비상시에 대비한 대체기관사가 실습 운전 중이었다. 또 지난 4일과 5일 연속해서 오후 6시10분 동대구역을 출발 서울로 향하던 같은 열차번호의 무궁화호가 기관차의 고장으로 각각 28분과 19분 멈춰섰다.
대구=정광진 기자 kjche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