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등학교들의 체육수업 시간이 중학교의 6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입시준비에 시달리는 고교생들의 건강과 체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입학한 중학교 1학년의 향후 3년간 교과목별 교육과정 편성현황을 분석한 결과, 체육과목 수업은 평균 270.04시간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반면, 올해 입학한 일반계 고등학교 1학년이 3년간 받는 체육수업은 평균 176.2시간으로 조사됐다. 고등학생들의 체육수업 시간이 중학생보다 94시간(34.9%) 적은 것이다.
이런 결과는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국어 영어 수학 등 대학 입시에 필요한 주요 과목들에 수업시간을 더 할애하는 탓이 크다. 도교육청은 고교 과목별 수업시간 기준을 ‘최소 몇 시간 이상’으로만 제시하고 있다. 체육수업의 경우 3년간 최소 170시간만 편성하면 된다. 조사된 평균 체육수업이 176.2시간이라 도교육청의 과목별 편성기준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건강과 체력을 위해 초등학교는 체육수업 기준시간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하고, 중ㆍ고교는 가급적 감축하지 않도록 과목 편성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일반계 고교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의 3년간 과목별 수업시간은 사회가 21.43%로 가장 많고, 이어 영어(17.38%) 국어(16.89%) 수학(13.09%) 순이다. 체육 음악 미술 수업시간은 전체 수업시간의 5% 정도에 그쳤다. 자연이공계열 학생들의 경우에는 과학(20.10%) 수학(18.48%) 영어(16.10%) 국어(14.66%) 순으로 수업을 많이 받는다.
수원=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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