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실수 연발
사살된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이름을 혼동하는 오보가 속출하고 있다.
폭스뉴스의 워싱턴 지역방송 윌 토머스 앵커는 1일 밤(현지시간) 빈 라덴이 사살됐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특별성명 직후 "오바마 대통령이 사망했다"고 했다. 함께 뉴스를 진행하던 여성 앵커가 작은 소리로 "오사마…"라고 지적하자 바로 정정했다. 폭스뉴스는 자막에 '오바마 빈 라덴'이라는 잘못된 이름을 올렸다 삭제하기도 했다. 다른 지역방송은 '우사마 빈 라덴'이라는 자막을 실었으나 우사마는 간혹 통용돼 온 표기로 알려졌다.
MSNBC의 노라 오도넬 기자는 트위터에서 "오바마가 사살됐다"고 했다가 서둘러 이름을 정정했다고 abc 방송이 전했다.
2008년 AP통신의 딘 싱클턴 기자는 질문 도중 "오바마 빈 라덴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하다"고 하자 오바마 대통령이 "귀하가 오사마 빈 라덴을 언급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정중히 고쳐준 적도 있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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