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방문 중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 전 대표가 5일 오후(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동행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재보선 참패 이후 정가의 핫이슈로 떠오른 '박근혜 역할론'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힐 것인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정치 현안 언급을 자제해 온 그간의 입장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권이 직면한 위기가 워낙 심각한 만큼, 박 전 대표가 현 상황을 외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따라서 어떤 식이던지 국내 정치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6일 치러지는 당내 원내대표 경선 문제도 화제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달 28일 출국 직전 '당이 다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제 위치와 입장에서 더욱 노력하겠다'며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할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4일 마지막 특사 방문국인 그리스에 도착, 5일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 및 요르고스 파판드레우 총리 예방, 그리고리오스 니오티스 국회의장 대행 면담, 디미트리스 드루트사스 외교장관과의 오찬, 아테네 한국전 참전기념비 헌화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아테네=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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