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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리콜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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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리콜 경고등'

입력
2011.05.0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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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질주를 이어가던 현대ㆍ기아차에 경고등이 들어 왔다. 미국에서 제작 결함으로 잇따라 리콜을 실시한다. 특히 이번에는 기아차 쏘렌토R과 싼타페에서 소규모지만 동력 계통(파워 트레인)에 문제가 발생,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파워트레인은 엔진, 변속기와 그 주변 장치를 지칭하는 자동차의 최고 핵심 부품군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미국에서 생산, 판매되는 기아차 쏘렌토R의 파워트레인에서 결함이 발생, 기아차가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리콜 대상은 2.4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쏘렌토R로 2010년 5월22일 이후에 생산된 1만2,690대.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싼타페 6,000여대도 리콜을 실시한다. NHTSA는 이들 차량의 출력 기어가 연결 장치와 잘 맞물리지 못해 마찰음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마모로 인해 조향과 제동장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ㆍ기아차는 피스톤을 둘러싼 엔진블록 끝에 미세한 부스러기가 이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3일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협력사로부터 공급 받은 엔진 블록에 문제가 있어 이를 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아반떼(현지 판매명 엘란트라)와 스펙트라(현지 판매명 세라토)에 대해 리콜을 결정한 바 있다. 기아차는 지난달 말 2004~2007년 미국에서 판매된 스펙트라에서 연료탱크를 고정시키는 장치에 결함이 발생, 5만8,322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또 2007~2008년 판매된 아반떼 18만8,000여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앞 좌석 에어백에서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는 센서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현대ㆍ기아차의 일부 해외 공장 가동률이 110%를 넘어선 상황이라 작은 결함도 큰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며"품질관리에 대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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