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정년퇴임하는 이홍훈 대법관의 후임자 후보가 5명으로 압축됐다. 대법관제청자문위원회(위원장 송상현)는 3일 차기 대법관 후보로 조용호(56ㆍ사법연수원 10기) 광주고법원장, 이진성(54ㆍ10기) 서울중앙지법원장, 박병대(53ㆍ12기) 대전지법원장, 김용덕(53ㆍ12기) 법원행정처 차장, 강영호(53ㆍ12기) 법원도서관장 등 5명을 추천했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이들 중 1명을 이번 주 중 신임 대법관 후보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제청할 예정이다.
제청된 후보는 인사청문회와 국회 동의를 거쳐 대법관에 취임한다. 송상현 자문위원장은 “전문적 법률지식과 합리적 판단력, 인품 등 대법관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 자질은 물론, 건강이나 국민을 위한 봉사자세 등까지 겸비한 적격 후보자를 추천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당초 이번 대법관 후보 결정을 둘러싼 최대 관심사는 사법연수원 12기 출신 발탁 여부였다. 12기가 신임 대법관이 되면 법원 관행상 선배 기수 고위 법관들의 줄사표 상황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 날 후보로 추천된 5명 가운데 3명이 12기로, 과연 이 대법원장이 누구를 최종 낙점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법원 외부 인사 또는 여성 후보가 추천될지도 주목됐으나 후보 5명 모두 남성 법관으로 채워졌다. 대법원 관계자는 “당초 추천받았던 인사들 중 현직 법관이 아닌 분들도 있었으나 모두 자문위원회의 심의에 동의하지 않아 법원 내부 인사들로만 최종 후보가 정해졌다”고 말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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