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임창용, 일본에서 선동열을 넘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임창용, 일본에서 선동열을 넘다

입력
2011.05.03 09:35
0 0

야쿠르트의 ‘수호신’이 마침내‘나고야의 태양’을 넘었다.

임창용(35ㆍ야쿠르트)이 일본프로야구 한국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작성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임창용은 3일 진구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퍼펙트로 마무리, 통산 99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이는 주니치의 특급 마무리로 군림하며 시대를 풍미했던 선동열(전 삼성 감독)의 98세이브(1996~99년)를 넘는 한국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 선 전 감독은 162경기 만에 98세이브를 기록했고, 임창용은 172경기 만에 99세이브를 달성했지만 기간만 놓고 보면 임창용이 약 5개월 가량 빠르다.

지난달 27일 요미우리전에서 98세이브를 올렸던 임창용은 5경기, 6일 만에 역사적인 시즌 3세이브째를 기록하게 됐다. 상대는 공교롭게도 선 전 감독의 소속팀이었던 주니치였다. 앞으로 1세이브만 추가하면 한국인 최초로 일본 무대 100세이브를 돌파하게 된다.

임창용은 일본 진출 첫 해였던 2008년부터 33세이브를 올렸다. 선 전 감독이 첫 해 3세이브에 평균자책점 5.50으로 고전했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적응력이었다. 이어 2009년 28세이브, 지난해 35세이브를 올리며 ‘수호신’으로 거듭났다. 임창용은 남은 목표는 한일 통산 300세이브. 현재 267세이브(한국 168세이브, 일본 99세이브)로 33세이브를 남겨 놓고 있다.

빗 속에서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첫 타자인 상대 왼손 사에키를 7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몸쪽으로 파고드는 날카로운 슬라이더에 사에키는 속수무책으로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임창용은 두 번째 타자 아라키 역시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마지막 타자 이바타를 1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완벽한 마무리를 했다. 투구수는 17개만 기록했고, 직구 최고구속은 146㎞가 찍혔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13으로 약간 끌어내렸다. 야쿠르트는 임창용의 철벽 마무리 덕에 11승(2무5패)째를 거두며 센트럴리그 단독 1위를 질주했다.

한편 오릭스 이승엽(35)은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지바 롯데전 이후 4경기, 15타수 만에 나온 안타. 오릭스는 3-6으로 패했다. 지바 롯데 김태균(29)은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원정경기에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 2루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의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김태균의 시즌 타율은 2할9푼6리가 됐고, 지바 롯데는 10-5로 승리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