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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가 벽지로… 친환경 건축자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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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가 벽지로… 친환경 건축자재 경쟁

입력
2011.05.0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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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줄이고 없애고… 신제품 잇달아 출시

건축자재 기업들의 친환경 소재 경쟁이 뜨겁다.

소비자들의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고, 정부도 지난해 청정건강주택 건설기준을 만드는 등 환경 관련 법규를 강화하면서 건축자재 시장 환경이 변했다. 여기에 더해 아토피ㆍ천식 등 환경성 질환 원인 물질에 대한 소비자들이 거부감이 크다는 것도 주된 이유. 업계에서는 최근 주택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리모델링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을 또다른 이유로 꼽는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옥수수를 주원료로 한 천연소재마루 Z:IN을 내놓은 데 이어 옥수수 등 천연소재를 주원료로 한 마루, 벽지 등 건축장식재를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PVC바닥재 제조와 관련해 인체 유해성 논란을 일으킨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사용을 중단한 데 뒤이은 행보이다.

이번에 내놓을 제품들은 옥수수, 천연석, 진황토, 구연산 등을 원료로 해 유기화합물(TVOC),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 발생을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배동호 LG하우시스 상무는 "향후 건축장식재 시장의 트렌드가 변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CC도 지난해 12월 경기 용인에 건축ㆍ환경 연구센터를 열고 친환경 기술개발에 한창이다. 친환경상품진흥원의 환경마크를 받은 제품이 건축도료(페인트), 단열재 등에서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100여 개에 달할 정도다. 지난 2월에는 목재와 플라스틱 수지를 혼합해 만든 합성목재 KCC 이지스 우드도 새로 내놓았다. 합성목재는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다.

한화L&C도 친환경 마감재 개발에 힘을 쏟으며, 프리미엄 인테리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인조대리석이라 불리는 엔지니어드스톤으로 99% 순도의 석영으로 만든 칸스톤이 대표적이다. 이에 더해 인체에 안전하다고 알려진 최첨단 합성소재 폴리올레핀을 원료로 한 마감재 에코로이드 등으로 가구나 벽 등의 표면 마감재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친환경 브랜드'휴그린'을 앞세우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3월 충남 예산에 ABS 창호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 건자재 복합공장을 준공하고, 친환경 경쟁에 뛰어들었다. ABS창호는 친환경 고내열성 특수 ABS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다. 이 소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식기용기로 사용해도 안전하다고 허가를 받은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금호 휴그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한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친환경 하우징시장의 리딩 브랜드인 휴그린을 내세워 창호재, 내장재, 기능재 영역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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