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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사살/ 美, 9 11이후 '테러와의 전쟁' 10년 추적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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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사살/ 美, 9 11이후 '테러와의 전쟁' 10년 추적 성과

입력
2011.05.0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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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테러의 공포에 떨게 했던 9ㆍ11테러 사건이 발생한 직후 미국 정부는 곧바로 테러 배후로 오사마 빈 라덴과 이슬람 테러 조직 알카에다를 지목했다. 그로부터 미국이 빈 라덴을 사살하기까지는 꼬박 10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다.

지난 2001년 9월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20분 사이, 미국 항공기 4대가 동시에 납치돼 미국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과 워싱턴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 등에 돌진했다. 세계를 호령하던 강대국 미국은 WTC 건물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을 분노를 삼키며 지켜봤고 세계 경제의 중심부인 뉴욕은 하루아침에 공포의 도가니가 됐다. 이 테러로 90여개국 약 3,500여명이 생명을 잃었고, 그 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에서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분으로 전쟁이 이어져, 21세기 첫 10년 동안 전쟁은 계속됐다.

그 중심에 빈 라덴이 자리 잡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일 “9ㆍ11테러 이후 빈 라덴은 미국인들에게 ‘히틀러나 스탈린’과 동급으로 각인됐다”고 전했다. 테러가 발생한 지 6일 뒤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은 “정의를 원한다”며 “생포하거나 사살하거나 어쨌든 잡아야 할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0년이 다 되도록 은신처는 물론 생존 여부조차 알려지지 않으면서 ‘어딘가에서 또 다른 공격을 준비할 것’이라는 공포가 가시지 않았다.

그는 9.11 테러 당시 아프간을 근거지로 활동하다 같은 해 아프간 전쟁 발발 이후 아프간 등지에서 도피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그 해 12월에는 아프간 동부 산악지역 토라 보라의 동굴에 숨어 있다는 첩보가 입수돼 체포 직전까지 갔으나, 도널드 럼스펠드 전 국방장관이 지원 요청을 거부하면서 놓치게 되는 결정적 실수가 이후 도피 생활을 9년 이상 연장시킨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후 아프간과 파키스탄을 오가며 미국의 추적을 꼬박 10년째 따돌렸으며, 종종 영상 메시지와 성명 등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테러 이후 줄곧 “미국에 대한 공격은 신이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던 그는 2006년 5월 9ㆍ11테러 범인 중 한명인 자카리아스 무사위가 종신형을 받자 “테러는 내가 지휘했으며 무사위는 가담하지 않았다”고 밝혀 미국의 사법권을 조롱했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9ㆍ11테러 주동자인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에 대한 사형이 집행될 경우 미국인들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9ㆍ11테러 이후 총 60여 차례에 걸쳐 미국과 그 동맹국에 보복 공격을 하겠다고 위협, 서방에 ‘악의 화신’으로 각인됐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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