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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4명 탄 선박 피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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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4명 탄 선박 피랍

입력
2011.05.0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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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등 한국인 4명이 탑승한 싱가포르 선적 화학물질 운반선(2만 1,000톤급)이 지난달 30일 오전 7시33분(현지 시간, 한국 시간 오후 1시33분)께 케냐 몸바사항에서 남동쪽으로 200마일(321㎞) 부근 해역에서 해적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고 선박 소유사가 1일 밝혔다.

싱가포르의 글로리 십매니지먼트사는 이날 "한국인 4명을 포함해 25명이 탑승한 화학물질 운반선 'MT GEMINI'호가 지난달 30일 케냐 해역을 지나던 중 해적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이 선박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선박에는 당시 선장 박모(56)씨와 기관사, 항해사 등 한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13명, 미얀마인 3명, 중국인 5명이 타고 있었다.

선박 소유사는 "피랍 선박이 야자유 2만8,000메트릭톤(mt)을 싣고 지난달 1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를 떠나 케냐 몸바사로 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피랍 선박은 현재 소말리아로 향하고 있어서 소말리아 해적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

선박 소유사는 몸값과 관련해선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모든 유관기관으로부터 선박 상황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통보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선사가 싱가포르 소속이어서 싱가포르가 협상을 주도할 것"이라며 "주싱가포르 대사관을 통해 싱가포르 정부에 선원들을 안전하게 구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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