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정보력이 자녀 대학 간판을 결정한다’는 속설이 널리 퍼져있지만, 연구결과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교육학과 신혜진 박사후 연구원이 전국 중학교 학부모 4,461명에 대한 한국교육개발원의 설문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모의 사회적 관계망의 크기’와 자녀의 국영수 성적 사이에는 유의미한 통계적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1일 밝혔다. 사회적 관계망의 크기는 학부모가 자녀 학교 친구의 부모를 아는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로 산출했다.
▦다른 부모와 교육과 관련해 도움을 주고 받은 빈도 ▦부모의 교내활동 참여율 ▦자녀의 학업ㆍ생활을 지도하는 정도 등 요인이 자녀의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분석했다.
이 가운데 부모의 학교활동 참여율과 학업ㆍ생활 지도는 자녀의 성적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학교활동 참여율이 자녀 성적을 높이는 효과는 학부모의 사회적 관계망이 작을수록 높아졌다. 이는 맞벌이 등으로 다른 학부모와 왕래가 적은 부모라도 각종 학교 행사 등에 많이 참여하면 자녀의 학업 향상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신 연구원은 “직장에 다니는 어머니는 학부모 인맥이 넓어지면 전업주부에 비해 학내활동 참여율이 더 많이 늘어나는 점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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