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윌리엄 왕자와 평민의 딸 케이트 미들턴의 '세기의 결혼식'이 2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진행됐다. 1981년 찰스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 결혼식 이후 영국 왕실의 최대 잔치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와 평민 출신 미들턴의 결혼식은 오전 11시 신부가 식장에 입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미들턴은 1,900여명의 하객 앞에서 "그를 사랑하고, 위로하고, 존경하고, 지키겠다"고 서약했고, 윌리엄 왕자도 결혼반지를 끼워주며 사랑을 맹세했다.
식을 마친 부부가 버킹엄궁으로 이동할 때 시민, 관광객 등 60만명 이상이 거리에 나와 이들을 축하했다. 또 영국 BBC, 미국 CNN, 유튜브 등 TV와 인터넷에서 결혼식이 생중계됐고 전세계 20억명 이상이 이를 시청했다. 세기의 이벤트 덕분에 영국은 2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9세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 동기로 만나 10년 동안 사랑을 키워왔다. 이들은 결혼 이후 케임브리지 공작과 공작부인으로 불리게 된다.
특히 미들턴은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패션 감각, 왕실 관례인 순종서약을 거부한 당찬 모습 등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제2의 다이애나비'로 불리며 영국민은 물론 전세계인의 기대와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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