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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노조, 민노총 공식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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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노조, 민노총 공식 탈퇴

입력
2011.04.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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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노동조합인 서울지하철노조가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제3노총(가칭 ‘국민노총’)의 설립과 가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지하철노조는 27일부터 29일까지 조합원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 조합원 8,197명(투표율 94.88%) 중 찬성 4,346표(53.02%)로 이 안건이 가결됐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지하철노조는 2009년 12월에도 민주노총 탈퇴 찬반투표를 실시했지만 54.6%가 반대해 부결됐다.

7월 복수노조제 시행을 앞두고 양대 노총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조직강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노총의 대표노조 중 하나였던 서울지하철노조가 제3노총 건설추진을 공언함에 따라 노동계의 지각변동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정연수 노조위원장은 찬반투표 가결 직후 “시대가 변하고 국민정서가 변하는데도 갈등과 대립의 노동운동이 지속되다 보니 국민으로부터 질책을 받아왔다”며 “정치투쟁에 매몰된 노동운동을 혁신해 국민을 섬기는 노동운동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제3노총을 추진해온 현대중공업노조, KT 노조 등‘새희망노동연대’의 참여조직들과 연대해 ‘제3노총 추진위원회’를 구성, 이르면 6월 중 새 노총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한편, 서울지하철노조 내 정연수 노조위원장 반대모임인 ‘서울지하철노동자회’는 투표 가결 후 “민주노총 탈퇴 결정은 재적조합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조합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는 노조규약에 위배돼 무효”라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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