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黨도… 靑도… 내각도 다 바꾼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黨도… 靑도… 내각도 다 바꾼다

입력
2011.04.28 17:35
0 0

여권은 재보선 참패 이후 민심을 수습하고 국정을 쇄신하기 위해 당과 정부, 청와대를 전면 개편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28일 한나라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청와대 참모진이 사실상 일괄 사퇴 의사를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개각 시기를 앞당기고, 개각 폭을 확대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내주 중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안 대표는 "당이 환골탈태하지 않고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한나라당은 민심에 따라 당을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총사퇴 및 비대위 구성은 18대 국회 들어 지난해 6∙2 지방선거 패배 이후 두 번째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내주 중에 비대위원장 선출 등 비대위 구성을 마친 뒤 해체된다.

한나라당 지도부 총사퇴 결정에 따른 새 지도부 구성 방안과 관련, 여권 일각에서 '젊은 대표론'이 급부상하고 있어서 주목된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텃밭인 분당을에서의 패배는 한나라당이 변화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국민의 준엄한 경고"라며 "원희룡 나경원 정두언 김태호 의원 등 젊은 얼굴을 간판으로 내세워 당의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여권의 다른 관계자는 "당권∙대권 분리를 규정한 당헌∙당규를 고쳐 박근혜 전 대표를 새 대표로 내세우자는 주장도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이날 이 대통령에게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검토해 줄 것을 건의했다. 임 실장은 이 대통령에게 "수석들과도 의견을 나눴지만, 면모 일신의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홍 수석은 "정국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는 임 실장이 선제적으로 청와대 진용을 개편하도록 건의를 드린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임 실장의 건의에 따라 개각과 함께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권의 전면적 인적 개편 흐름에 따라 이 대통령은 이르면 내주 초 중폭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당초 환경부 국토해양부 등 장관 재임 기간이 2년 이상인 부처를 중심으로 4,5명을 바꿀 계획이었지만 기획재정부 등 경제팀도 교체 검토 대상에 포함시켜 개각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재보선 패배와 관련해 "이번 선거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무겁고 무섭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정부 여당이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황식 총리도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의 향배에 비춰 총리를 비롯한 내각의 책임이 적지 않음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