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실험용 경수로를 건설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영변 현장의 공사가 진척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위성사진이 입수됐다고 미 핵군축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ISIS가 지난달 8일 촬영해 이날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직경 21m 크기의 원통형 구조물(cylinder)이 보인다. ISIS는 “이 구조물은 경수로 격납 구조물의 일종일 가능성이 있다”며 “구조물 옆에서 새로운 굴착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ISIS는 또 “구조물 북서쪽 방향의 인접 지역에 크레인이 있는 새로운 부지와 건설자재로 보이는 것들이 발견된다”면서 “이 작업이 기존 건설을 위한 지원 목적인지, 새 구조물을 만드는 것인지는 불명확하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일부 언론은 지난달 24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토대로 “원통형 구조물 바로 옆에 새로운 구조물이 건설되고 있다”며 새로운 핵시설 건설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이 시점보다 앞서 촬영된 지난달 8일 위성사진에서는 이런 구조물은 보이지 않는다고 ISIS는 밝혔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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