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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당뇨병성 족부감염, 발목 대절단 않고 치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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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당뇨병성 족부감염, 발목 대절단 않고 치료해

입력
2011.04.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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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성 족부감염을 발목 이상 절단하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우 세브란스병원 당뇨병성 족부클리닉 교수팀은 당뇨병성 족부감염으로 환자 43명의 45족을 대상으로 세척과 부분 절제술, 음압 치료를 반복한 결과, 44족(98%)에서 발목 이상 잘라내는 '대(大)절단'을 하지 않고 치료했다고 밝혔다.

음압치료는 상처부위의 혈류량을 늘리고 세균 수를 줄여 육아조직 형성을 돕는 방법으로, 상처 회복이 빠르고 감염억제와 부종조절이 쉽다. 음압치료는 당뇨병성 족부질환 치료에 효과를 인정받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며 성공률이 70% 수준이다.

이 교수는 "심한 감염을 동반한 당뇨병성 족부 궤양은 조기에 수술과 음압치료를 병용해 절단부위를 줄이는 한편 환자 생존율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당뇨병에 걸리면 1.2% 정도에서 족부질환이 발생한다. 또 당뇨병성 족부질환 환자는 전체 족부질환 환자의 47.9%나 되며, 전체 족부 절단의 54.4%, 전체 족부궤양의 53.5%를 차지한다. 감염된 당뇨병성 족부 궤양은 상처 부위에 농양이 생기고, 이 농양이 근막을 따라 빠르게 퍼져 수술로 절단해야 한다. 족부 궤양이 나타나면 50% 정도가 족부 감염이 생기고, 족부 감염된 환자의 25%는 발목 이상 잘라야 한다.

당뇨병성 족부 궤양 환자는 일반 환자보다 다리를 자를 위험성이 10~30배 높다. 당뇨병 환자는 합병증 치료가 어렵고, 궤양이 생기면 치료시간도 길어지고 감염위험도 크다. 작은 상처도 조기 치료하지 않으면 절단할 수 있다. 문제는 절단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절반 정도가 5년 내 합병증으로 사망하므로 절단하지 않고 치료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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