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손학규, 총선ㆍ대선구도 뒤흔들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손학규, 총선ㆍ대선구도 뒤흔들다

입력
2011.04.27 17:47
0 0

27일 실시된 경기 성남 분당을ㆍ전남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강원지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등 야권이 승리했다. 한나라당은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겼지만 텃밭인 분당을 선거와 강원지사 선거에서 패배함으로써 전체적으로 볼 때 참패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특히 이번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인 분당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손학규 대표가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를 누르고 승리하면서 손 대표는 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하게 됐다. 손 대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들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박 전 대표 독주체제였던 대선 구도도 급격히 출렁일 전망이다.

이번 재보선 결과는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말을 맞아 정권 심판 기류가 강하게 형성된 가운데 고물가와 전세대란 등의 여파로 민심이 돌아선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선거 막판 불거진 불법선거운동 논란도 여당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재보선 패배로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여권의 정국 주도력도 급속히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지도부 책임론이 분출하면서 '안상수 대표 체제'는 위기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 나아가 당ㆍ정ㆍ청 개편론이 제기됨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이 내달 중 단행하는 개각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텃밭인 분당을의 패배로 내년 총선을 앞둔 여당 수도권 의원들의 위기감이 고조될 전망이다.

재보선 여야 승패의 바로미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는 민주당 손 후보가 51.0%의 득표율로 48.3%를 득표한 한나라당 강 후보를 제쳤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51.0%의 득표율을 얻어 49.0%를 얻은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전남 순천에서는 야권단일 후보인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가 36.2%의 득표를 거둬 21.7%를 얻은 무소속 조순용 후보를 2위로 밀어내면서 당선됐다.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51.1%의 득표를 얻어 46.6%에 그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2곳, 민주당 2곳, 자유선진당 1곳, 민주노동당이 1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전체 유권자 320만8,954명 가운데 126만4,335명이 투표를 마쳐 39.4%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선거구 3곳의 투표율은 43.5%로 재보선 사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