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이나 지방이 혈관 벽에 쌓여(혈전)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장으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들어 관상동맥질환이 생긴다. 이 질환은 약을 먹거나, 관상동맥우회이식술, 비침습적 혈관확장술 등의 방법으로 치료한다.
혈관확장술에는 스텐트가 쓰인다. 스텐트로는 금속망 스텐트나 약물 방출 스텐트가 있다. 금속망 스텐트는 막힌 혈관을 뚫고 혈관을 지탱해 심장으로 가는 혈액의 양을 원래대로 회복시킨다. 약물 방출 스텐트도 금속망 스텐트와 비슷한 메커니즘이지만, 약물이 시간에 따라 방출되는 게 다르다. 국내 스텐트 삽입술은 2006년 3만1,938건에서 2009년 4만2,615건으로 3년 새 35%나 늘어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 2009년 통계).
지난해 10월 출시된 애보트의 자이언스 프라임(사진).
자이언스 프라임은 좁거나 막힌 혈관 내 삽입되는 특성 상 혈관이 손상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또한, 독특한 약물 전달시스템을 통해 기존 스텐트보다 약물이 혈관 내에 더 잘 전달되도록 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스텐트 플랫폼인 멀티링크 비전 스텐트 군에 적용된 코발트 크롬 기술을 이용해 약물 방출 스텐트 중에서도 가장 얇으면서도(0.0032인치) 혈관벽을 충분히 지지한다. 애보트의 코발트 크롬 스텐트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200만건이 넘게 시술됐다.
이밖에 자이언스 프라임은 약물 용량이 정확하고 서서히 방출되도록 하는 생체 적합성 폴리머로 코팅돼 있다. 생체 적합성 폴리머는 장기간에 걸쳐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됐다.
자이언스 프라임에서 방출되는 에버롤리무스는 면역억제 약물로 조직 증식과 염증을 억제해 스텐트 시술 후 혈관이 다시 좁아지는 부작용을 막는다.
또한, 시술 도중 혈관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느다란 관에 해당하는 카테터 부분의 기능을 크게 개선했다. 좁은 혈관에 적합한 '자이언스 프라임 SV'와 협착부위가 긴 혈관에 맞는 '자이언스 프라임 LL' 등의 제품이 나와 있다. 자이언스 프라임은 현재 유럽 전역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남미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