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설문… 한강ㆍ경복궁ㆍ청계천ㆍ북한산 順 꼽아
서울시민과 전문가들은 '서울을 대표할 만한 아름다운 경치'로 남산과 한강을, '경관 저해 요소'로 한강을 막고 서 있는 아파트숲을 첫손 꼽았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시민 800명과 도시계획ㆍ건축ㆍ조경 등 분야 전문가 10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서울의 대표경관으로 남산을 꼽은 응답자가 시민의 62.8%, 전문가의 70.9%로 가장 많았다고 27일 밝혔다. 그 다음은 한강으로, 시민의 51.3%, 전문가의 68.9%가 선택했다.
세 번째로는 시민의 39.0%가 경복궁을, 전문가는 52.4%가 한옥마을을 꼽았다. 이 밖의 서울 대표경관으로 시민들은 청계천(37.4%), 북한산(26.6%), 63빌딩(15.3%), 숭례문(4.9%) 을, 전문가들은 흥인지문(22.3%), 북한산(12.6%), 독립문(9.7%), 청계천(9.7%) 등을 각각 뽑았다.
전문가를 대상으로 분야별 대표 경관을 설문 조사한 결과 산은 남산(90.3%)과 북한산(79.6%), 공원은 서울숲(58.3%)과 올림픽공원(55.3%)을 각각 뽑혔다. 수변 경관은 한강(87.4%) 중랑천(70.9%), 역사문화경관 중에서는 경복궁(86.4%) 숭례문(35.0%) 등의 순으로 많은 지지를 얻었다.
반면 서울의 경관을 저해하는 요소로는 시민의 92.2%가 '수변의 병풍 아파트'를 꼽았다. 이어 구릉지 아파트(83.0%), 수변의 거대ㆍ고층 건물(80.7%), 훼손되거나 소멸된 역사문화자원(78.4%) 등의 순이었다.
현재 도시경관 수준에 대해서는 '높다'는 답이 시민의 32.5%, 전문가의 35.9%인데 반해 '낮다'는 답은 각각 51.6%, 64.1%로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다. 시민들은 경관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일반적인 경우(찬성 80.0%, 반대 14.3%)뿐 아니라 본인 소유의 토지(찬성 60.7%, 반대 31.2%)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이 많았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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