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27일 오전 6시부터 KT스카이라이프 수도권 지역 HD(고화질) 방송 공급을 중단했다. 재송신료 지급을 놓고 갈등해온 양측은 2009년 4월 이후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상태다.
SBS는 이날 "스카이라이프가 계약을 고의적으로 회피하고 만 2년 이상 미계약 상태로 SBS의 HD채널을 무단 재송신해왔다"며 스카이라이프에 책임을 떠넘겼다. 반면 스카이라이프 측은 "최근 MBC와 맺은 계약과 같은 조건을 제시했지만 SBS가 거부했다"면서 "MBC와 서로 '최혜대우'를 보장하기로 해 SBS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재송신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HD 방송 가입자는 46만 가구로, 205번을 통해 SD(표준화질) 방송만 볼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앞서 MBC와도 재송신료 문제로 갈등을 빚어 HD 방송이 중단됐다가 20일 SD 방송 중단 직전 극적으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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