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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리 부인 썼던 실험기구 대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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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리 부인 썼던 실험기구 대전 왔다

입력
2011.04.2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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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화학ㆍ물리학상을 받은 폴란드 출신 프랑스 과학자 마리 퀴리(1867~1934) 부인이 직접 사용했던 실험기구들이 대전에 왔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27일 프랑스 퀴리박물관에서 무상임대한 퀴리 부인의 실험기구 3점이 전날 KINS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실험기구는 전압을 정밀 측정하는 ‘4분(分)전위계(Quadrant Electrometer)’와 석영에 압력을 주면 전기가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해 방사성물질 붕괴에 따른 순간적인 질량변화가 전기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 방사능 세기를 확인하는 ‘압전계수기(Piezoelectrical Scale)’, 방사선의 강도와 에너지를 정밀 측정하는 ‘이온화 챔버(Ionization Chamber)’다. 이 기구들은 100여년 전 퀴리 부인이 각종 실험 등에 사용했던 것으로 남편 피에르 퀴리 등과 함께 직접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KINS는 5월에 문을 여는 원자력안전역사관에서 이들 실험기구를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퀴리 부인이 쓴 편지 등의 사본도 함께 전시된다. KINS는 올해가 퀴리 부인이 노벨화학상을 받은 지 100년인 점을 감안해 퀴리 부인의 업적을 기리는 동시에 청소년들에게 노벨상 도전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이 기구들을 빌려왔다. 임대기간이 끝나는 3년 후에는 다른 소장품 전시 방안을 퀴리박물관과 협의 중이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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