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17일 일찌감치 투표를 마치고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강 후보는 이날 구미중에서 투표를 마친 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야 전현직 대표가 출마해 평소보다 시끄러웠지만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진통으로 생각하고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 후보도 탄천초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온 몸을 던져 선거운동을 했고 변화에 대한 열망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며 “선거운동을 하던 자세 그대로 겸허한 마음을 갖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을에선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유세 때 입었던 파란색 점퍼와 운동화를 신고 투표장에 나와 “기회가 주어진다면 김해 발전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던져 일하고 싶다. 빚을 일로서 갚겠다”고 마지막 호소를 당부했다.
정장 차림의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는 “출근 전에 투표를 꼭 투표를 마치고 일터로 가달라”고 끝까지 투표율 제고를 위해 애썼다.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도 봉하마을 인근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강원도에서 맞붙은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와 민주당 최문순 후보는 각각 “도의 미래를 위해 한 표를 행사해달라”, “이광재 전 지사를 살리는 선거에 꼭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재보선의 중량감을 반영하듯 재보선 지역 투표소에는 아침부터 ‘넥타이 부대’ 유권자들이 몰리면서 긴 줄이 만들어졌다.
투표소 곳곳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고, 춘천 지역 최고령자인 임모(102)씨도 한표를 행사했다. 선관위는 임대버스를 투입해 농촌 지역 등 유권자 수송에 나서는 등 투표율 제고에 힘을 기울였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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