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배 편을 통해 134개 나라로 보내는 우편 서비스를 중지한다고 27일 밝혔다.
다음 달 1일 룩셈부르크ㆍ벨기에ㆍ덴마크ㆍ스위스ㆍ루마니아ㆍ불가리아ㆍ레바논ㆍ르완다ㆍ세네갈ㆍ케냐ㆍ칠레ㆍ도미니카공화국 등 54개 나라, 6월 10일부터는 그리스ㆍ모나코ㆍ그루지야ㆍ이스라엘ㆍ이란ㆍ아랍에미리트ㆍ마카오ㆍ우크라이나ㆍ몽골ㆍ가나ㆍ과테말라ㆍ볼리비아ㆍ쿠바ㆍ괌 등 80개 나라에 대해 서비스가 각각 중지된다. 다른 국가는 독일ㆍ일본ㆍ홍콩의 우정당국이 우리 우편물을 받아 해당 국가로 발송하는 시스템인데, 이 중 독일과 일본이 물량 감소와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중계 업무를 중단하겠다고 알려옴에 따라 우정본부도 서비스를 중지한다.
우정본부 관계자는 “국제 선편 우편물 중 미국ㆍ일본ㆍ중국ㆍ홍콩ㆍ독일ㆍ캐나다ㆍ호주 등 7개 나라로 가는 우편물이 95%인데 이 곳에 보내는 우편물은 한국이 직접 해당 국가로 보낸다”며 “게다가 배를 통해 보내는 우편물은 전체 우편물의 1.8%에 불과하기 때문에 타격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정본부는 이용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독일 우정당국이 중계하던 영국ㆍ프랑스ㆍ스페인ㆍ네덜란드ㆍ노르웨이ㆍ스웨덴ㆍ폴란드ㆍ핀란드ㆍ아일랜드 등 유럽지역 9개국에 대해서는 홍콩 우정당국의 협조를 얻어 선편 우편 서비스를 계속 운용할 계획이다.
우정본부는 “선편 우편 서비스는 배달 시간이 긴 대신 비용이 저렴해 편지보다는 소포 발송에 주로 쓰였다”며 “선편 우편물 서비스는 중단했지만 해당 국가에 대한 항공편 우편물 서비스는 계속 운용된다”고 설명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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