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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PF 4000억 결국 은행이 떠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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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PF 4000억 결국 은행이 떠맡는다

입력
2011.04.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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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결국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권을 떠맡기로 했다. 사업성 있는 사업장 위주로 선별적으로 사들인다는 것인데, 은행권의 자금력을 빌려 PF사태를 해결하려는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은행들이 PF 사업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전체 인수 규모는 약 4,000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는 은행들이 각각 3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PF를 인수하겠다는 뜻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4,000억원에는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이 추진 중인) 헌인마을 프로젝트처럼 문제가 있는 곳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만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또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 심사 문제와 관련, "아직 금융위와 협의가 되지 않았다"고 밝혀 당국의 최종 판단이 다음달 이후로 미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던 삼부토건 문제는 채권자 그룹과의 협상이 난항을 맞으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법원은 법정관리 개시 시점을 연기해 달라는 삼부토건 요청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일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절반만을 상환하겠다"는 삼부토건 제안을 개인투자자들이 수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을 설득해 법정관리를 철회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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