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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軍, 시위 거점 다라 급습… 요르단과 국경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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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軍, 시위 거점 다라 급습… 요르단과 국경 폐쇄

입력
2011.04.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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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동원 25명 이상 숨져

시리아에서 정부군의 강경진압으로 지난 주말 130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유혈사태가 벌어진 후 정부군이 25일(현지시간) 시위대 거점도시인 다라를 급습, 다시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는 이날 요르단과의 국경도 폐쇄했다.

이름이 모흐센이라고 밝힌 다라지역 인권운동가는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부군이 이날 오전 6시께 마을로 들이닥쳐 새벽 기도를 위해 모여 있는 주민에게 발포해 적어도 2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인권운동가인 압둘라 알하리리도 "3,000여명의 보안군이 탱크와 장갑차를 몰고 다라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주민 거주 지역에 탱크가 투입된 것은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특히 정부군은 건물 옥상에 저격수를 배치, 거리로 나오는 주민을 향해 마구잡이로 사격하는 바람에 도로에 있는 시신을 수습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한 목격자는 전했다. 이날 현재 다라지역은 전기와 전화가 끊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정부는 다라에 대한 공습에 나선지 수시간 뒤엔 요르단과의 국경을 폐쇄했다. 정부군은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도우마 지역과 나와 지역에도 병력을 투입해 반정부 인사를 체포하는 등 대대적인 진압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정부군의 유혈 진압이 계속되자 국제사회도 시리아 사태에 개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은 이날 나바네템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성명을 내고 시리아 정부에 인명 피해를 유발하는 강압적 진압을 즉각 멈추라고 촉구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을 요구한 미국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정부 관계자들의 자산동결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재무부 협의를 통해 미국이 몇 주 안에 관련 내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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