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5일 이명박 대통령의 한의 주치의에 류봉하(62)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장을 내정했다. 대통령 한의 주치의는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2003년 2월에 전통의학 육성 차원에서 처음 도입됐다가 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폐지됐던 제도로, 이번에 3년 2개월 만에 부활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는 그동안 대통령의 한의 주치의를 두는 방안을 검토해왔다"며 "최근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의 건의에 따라 대한한의사협회로부터 복수 후보를 추천 받아 류봉하 원장을 내정했다"고 말했다.
류 내정자는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했으며 2003년 대통령 한방자문위원을 역임한 뒤 2007년부터 국방부 의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통령실 운영규정 10조에 따르면 청와대는 대통령과 그 직계 가족 등의 건강 관리와 질병예방을 위해 의사 1인과 한의사 1인을 차관급 예우를 받는 주치의로 위촉할 수 있다. 한의학계는 우리나라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대통령 한방 주치의 임명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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