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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상무님은 젊은 오빠" 대기업 임원 확 젊어져 40대가 26%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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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상무님은 젊은 오빠" 대기업 임원 확 젊어져 40대가 26%로 급증

입력
2011.04.25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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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임원들의 연령층도 업종 특성을 따라간다. '중후장대' 산업인 중공업은 이름 만큼이나 임원들의 연령대도 높았고, 민첩성이 요구되는 정보기술(IT) 기업은 임원들도 젊었다.

25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자산순위 100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임원을 분석한 결과, 예전 같으면 부장 혹은 과장도 있을 법한 40대에서 임원배출이 급증하는 추세다. 전체 임원진 가운데 40대 비중은 2006년 8%에 불과했으나 작년엔 26%로 늘어났다.

반면 50대 임원 비중은 71.6%에서 67.2%로 줄었고, 60대 이상은 20.2%에서 6.3%로 급감했다. 초임 임원에 해당하는 상무이사의 평균연령은 51.6세. 5년 전(55.1세)보다 3.5살이나 젊어졌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5년전 만해도 주로 50대 초반이나 중반에 임원이 됐지만 지금은 40대 후반에 승진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미미하긴 하지만 30대 임원도 2006년 0.2%에서 작년엔 0.5%로 늘었다. 100대 상장기업 최연소 임원은 대한항공 조현민(28) 상무보인데, 오너일가(조양호 회장의 막내딸)이어서 일반적인 승진케이스로 보긴 어렵다.

임원 평균 연령이 가장 젊은 기업은 웅진홀딩스로 48.8세였다. 업종 별로는 IT쪽 임원이 확실히 젊었다. 업종의 변화 속도가 워낙 빨라 젊은 인재가 선호되는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49.2세), LG유플러스(49.8세), 삼성전자(49.9세) 등 굴지의 IT업체들은 대부분 임원 평균연령이 40대 후반이었다.

반면 현대중공업(54.9세)를 비롯해 대우조선해양(55세), 삼성중공업(54.2세), 한진중공업(54.4세) 등 중공업체는 대체로 50대 중반 이상이었다. 포스코(54.7세), 동부제철(55.9세), 동국제강(55.6세) 등 철강사도 마찬가지.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 투자가 필요하고 임원진의 노련미가 중시되는 업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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