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은 24일 "지금 조선반도에는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긴장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대남 위협 공세를 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영춘 부장은 조선인민군 창건일 79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 보고를 통해 "우리 군대는 빈말을 하지 않으며 백두산 총대는 자비를 모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부장의 주장을 통해 대화를 촉구하는 한편 대남 공세를 펴는 북한의 이중 전략을 읽을 수 있다.
김 부장은 이어 "우리 인민군대는 미제와 남조선 괴뢰호전광들의 날로 무모해지는 도발책동에 대처해 이미 자기의 원칙적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며 "끝끝내 우리를 반대하는 침략전쟁을 도발한다면 백두산혁명강군의 막강한 위력을 총폭발시켜 침략자들을 일격에 격멸소탕하고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반드시 성취하고야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 경축 열병식을 성대히 거행하고 인민군대가 서해 해상에서 새 전쟁도발에 미쳐 날뛰는 적들을 무지비한 정의의 대응타격으로 진격한 것은 위대한 영장의 슬하에서 천하무적의 강군으로 자라난 우리 혁명무력의 필승의 기상과 위용에 대한 뚜렷한 과시"라고 강변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영림 내각 총리, 리영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4·27 재보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은 동물의 왕국'이라는 제목의 단평을 통해 "지금 남조선인민들은 반민족적, 반통일적, 반인민적 악정을 일삼는 한나라당의 해체를 주장하고 있다"며 "민심을 잃은 데다 내부싸움으로 비틀거리는 동물의 왕국 한나라당이 망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비난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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