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를 납치했다며 남편에게 몸값을 요구한 사건이 어이없게도 한 주부의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특히 서울과 경기지방경찰청은 납치 용의자를 추격하기 위해 한밤에 산하 72개 전 경찰서에 긴급배치 명령을 내리고, 서울 도심에서 용의차량에 대해 추적을 벌이는 등 웃지 못할 소동이 빚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주부 이모933)씨가 아들 심모(4)군과 함께 소아과에 다녀온다며 집을 나섰다. 그러나 집을 나선 지 50분 만에 남편에게 "헌금 1억 5,000만원을 몸값으로 달라"는 휴대폰 문자메시지가 왔고, 아내의 휴대폰이 꺼져있는 것을 확인하고 놀란 남편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서울·경기경찰청 전역에 긴급배치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이씨가 탄 은색 그랜저 차량이 서울 중구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발견돼 관할 남대문 경찰서에 비상이 걸렸다.
결국 11시 20분께 모자의 행적을 추적하던 경찰에게 위치가 확인됐다.
발견 당시 이씨 모자는 어이없게도 소공동의 한 호텔에 태연하게 투숙 중이었다.
경찰은 이씨의 친구들이 이씨가 평소 우울증세가 있었다고 말한 점과 곗돈 등 금전문제를 언급한 점 등에 착안해 정확한 이유르르 다각도로 조사 중이다.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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