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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사성 물질 예상치보다 더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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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사성 물질 예상치보다 더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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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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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대기 중으로 새어 나온 방사성 물질 누적량이 당초 예상보다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리실 산하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3일 후쿠시마 제1원전 일대 대기중에 방출되고 있는 방사성 물질이 5일 기준 하루 152테라(1테라=1조)베크렐(Bq)로, 시간당 방출량으로 환산하면 6.4테라Bq에 달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앞서 5일에는 검출된 방사선량이 시간당 1테라Bq 이하라고 발표했었다. 신문은 방사선량이 6배 이상 급증한 것은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에 따라 요오드와 세슘의 방출량에 가중치를 달리해 계산한 결과라고 전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 12일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7등급으로 상향조정하면서 발표한 방사선 누적 총량은 37만~63만테라Bq로, 86년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사고(500만여 테라Bq)의 10분의 1가량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수치 역시 가중치를 달리해 계산하면 체르노빌 사고에 근접하는 양의 방사성 물질이 방출됐을 것으로 여겨진다.

제1원전 각 지역에서 검출되는 방사선 수치도 심각한 수준이다. 도쿄전력이 23일 발표한 원전일대 주요지점에 대한 방사선량 측정결과에 따르면 3호기 내부 소화기배관 인근 쓰레기더미에서 900밀리시버트(mSv), 집중처리물처리시설에서 160mSv의 방사선량이 측정됐다. 1,000mSv이상이면 구토를 유발하고, 3,000mSv이상에 노출되면 50%이상이 사망한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의 복구 작업 일정표에도 적지 않은 차질이 생겼다. 도쿄전력은 공정표에서 사고발생 후 4개월째부터 방사성물질의 관리단계에 접어든다고 명시했으나, 앞으로 3개월간 누출될 방사선량만도 6등급에 해당하는 1만테라Bq이 넘는다.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는 작업 인부들의 누적 피폭량도 늘어나고 있다. 산케이(産經)신문은 지난 달 11일 원전 사고 당시 작업자 피폭한도인 100mSv를 넘는 작업자가 30명에 달하며, 200mSv에 육박하는 인부도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사고 직후 기준치를 250mSv로 상향조정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 누출이 예상보다 심각해 후쿠시마 원전 안정화를 위한 작업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에 대비, 오염수를 보관할 가설 탱크 용량을 기존 2만7,000톤에서 3만1,400톤으로 늘리기로 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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