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사와 경기 성남 분당을ㆍ경남 김해을ㆍ전남 순천 지역 국회의원, 6명의 기초단체장 등을 뽑는 재ㆍ보궐 선거가 전국 38개 지역에서 27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데다 여야 지도부의 거취와 연관 관계를 갖고 있어서 그 결과에 따라 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나라당 강재섭,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맞붙은 분당을 선거 결과가 재보선 전체 승부를 가를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현재 여야의 판세 분석 등에 따르면 분당을에서는 초박빙의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와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맞붙은 김해을과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와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경쟁하는 강원에서도 쫓고 쫓기는 혼전이 벌어지는 등 막판 판세가 급격하게 요동치고 있다.
여야는 선거 막판 불거진 불법선거운동 의혹과 관련, 상대방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는 등 난타전을 벌였다. 강원에서는 엄 후보 측의 '불법 전화홍보'와 최 후보 측의 '허위 문자 발송'사건에 따른 여야 상호 고발의 여진이, 김해을에서는 '특임장관실 수첩' 논란이 계속됐다. 이런 가운데 김해을 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김해시 내동 한나라당 연락사무소에서 전화선거운동 현장을 적발, 현장에 있던 4명과 당 관계자 등을 상대로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이날"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서민생활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여당에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젊은층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로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 국가재정을 튼튼히 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