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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의 F1대회 출전권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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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의 F1대회 출전권 따냈다

입력
2011.04.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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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 최대 요트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하게 됐다. 김동영(37) 세일코리아 대표는 22일 제34회 아메리카스컵에 '팀 코리아'로 한국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팀 코리아'의 창단과 운영을 맡은 김 대표는 2013년 7월13~8월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메리카스컵 예선을 위해 50명 규모의 팀을 꾸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메리카스컵은 크루저급간 매치 레이스로 세계 최고의 요트대전이다. 요트 제작과 운영에만 최소 100억원 이상이 들기 때문에 웬만한 국가들은 아메리카스컵 출전은 꿈도 못 꾼다. 이번 대회에는 13개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은 일본과 중국에 이어 아시아 국가로는 세 번째로 아메리카스컵에 출전하게 됐다. 아메리카스컵은 3, 4년 주기로 열린다. 단순히 레이스만 겨루는 대회가 아니라 요트의 최첨단 기술과 산업을 겨루는 장이다.

특히 34회부터는 선체가 두 개 모양인 쌍동성 요트(카타마란)로 경기를 벌이기 때문에 더욱 박진감 넘치는 대회가 예상된다. 스피드 향상을 위해 돛도 비행기 날개처럼 성능이 빼어나게 제작된다. 이전까지 요트의 속도가 10노트(약 19km) 정도였지만 초고속선에 해당하는 카타마란의 경우는 30~40노트(약 55~74km)까지 스피드가 배가된다.

지난 3월 말 아메리카스컵 참가 등록 후 최근에서야 최종 허가를 받은 김 대표는 지난 15년간의 요트 사랑에 결실을 맺었다. 항상 꿈꿔왔던 목표를 달성했음에도 김 대표는 걱정이 앞선다. 120억원의 요트팀 제작 및 운영 자금을 투자할 스폰서를 아직까지 구하지 못했기 때문. 그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한국에는 요트 산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선뜻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뉴질랜드 정부는 아메리카스컵에 280억원을 투자한다. 그만큼 국가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라며 "아메리카스컵 출전으로 인해 요트 산업 발전과 인지도 상승, 관광객 유치 등 산업ㆍ마케팅적 측면에서 상상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아메리카스컵을 '요트의 F1 대회'라고 덧붙였다.

아메리카스컵에 출전하기 위해 대략 팀당 50명의 인원이 필요하다. 제작부터 기술, 디자인, 마케팅, 크루(선원)팀까지 필요하다. '팀 코리아'는 현재 스키퍼(선장) 영입을 위해 접촉 중이다. 요트 디자인은 서울대, 목포대 조선공학과와 협약해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의 요트 기술이 떨어지기 때문에 인적 자원을 해외에서 영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한국 요트 선수도 지원을 받아서 선발할 것이다. 현재 크루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메리카스컵 요트 규격

선체 길이 최대 22m

요트 무게 (엔진, 크루 등 제외) 4000~4200㎏

전체 무게 7200~7400㎏

날개형 돛 높이 43.8~44m(기준 수면부터)

크루 11명(평균 95㎏)

제작 및 운영 자본 100억~200억원

●아메리카스컵 대회 일정

예선(루이뷕통컵) 13팀 2013년 7월13~9월1일

결선 2팀(예선 우승팀 vs 이전대회 우승팀) 2013년 9월7~22일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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